도쿄 근교에는 당일치기나 1박2일로 다녀오기 좋은 가을 명소가 많습니다. 하코네의 온천과 호수 풍경, 닛코의 세계유산과 산림 단풍, 가와고에의 에도 풍경 등은 도쿄의 도시적 풍경과 좋은 대비를 이루며 계절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각각의 지역은 이동 시간과 체험 포인트가 다르니 일정과 취향에 맞게 선택해보세요.
하코네, 온천과 단풍의 절묘한 조화
하코네는 도쿄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온천 리조트 지역으로, 가을에는 아시노코(아시노호)의 호수 주변과 하코네 로프웨이에서 내려다보는 단풍과 산악 풍경이 뛰어납니다. 특히 새벽 안개가 낀 아시노코와 단풍의 대비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며, 로프웨이와 케이블카 이동 중에 보이는 파노라마 뷰는 사진가들에게 인기입니다. 하코네에는 전통적인 료칸(일본식 여관)이 많아 온천에 몸을 담그며 가을 밤하늘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하코네 오픈에어 뮤지엄과 같은 현대미술 시설도 있어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아시노코 크루즈와 로프웨이를 중심으로 동선을 잡고, 1박2일이면 료칸에서 온천과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며 휴식을 만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닛코, 세계유산과 단풍의 만남
닛코는 도쇼구 신사와 린노지, 후타라산 신사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찰과 자연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가을이면 울창한 산림이 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이로하자카 도로의 구불구불한 산길은 단풍 시즌에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제공하며, 케곤 폭포와 주위 호수에서의 풍광은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게 합니다. 닛코는 세계유산 지역답게 유적지마다 조명이 잘 되어 있어 사진 촬영이나 역사 탐방에 흥미를 갖는 여행자에게 매우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도쿄에서 특급열차로 약 2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하며, 당일치기 일정도 가능하지만 여유가 있다면 1박하여 산책과 온화한 현지 요리를 즐기는 것을 권합니다.
가와고에, ‘작은 에도’의 가을 정취
가와고에는 에도(江戸) 시대의 분위기가 잘 보존된 거리로 유명하며, 가을에는 전통 목조 건축물과 단풍이 조화되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종탑(토키노카네)을 중심으로 펼쳐진 구라즈쿠리 거리에는 기념품점, 전통 공예품 가게, 카페 등이 모여 있어 산책하며 먹거리와 쇼핑을 즐기기 좋습니다. 작은 박물관과 수공예 체험 공간도 많아 가족 단위나 소규모 그룹 여행에 적합합니다. 도쿄에서 전철로 약 30분 내외로 접근성이 좋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으며, 특히 늦가을의 서늘한 날씨와 어우러진 전통 거리의 풍경은 사진 촬영과 여유로운 산책에 최적입니다.
하코네, 닛코, 가와고에는 각각 온천과 예술, 세계유산, 전통 거리라는 뚜렷한 개성이 있어 도쿄 근교 가을여행을 계획할 때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여행지로, 도쿄에서도 가까우니 이동 시간과 여행 스타일을 고려해 당일치기 또는 1박 일정으로 조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