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비를 줄이려고 가계부를 정리하다 보면 의외로 빠져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바로 조명입니다.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가전제품은 사용량을 점검하면서도, 집 안 곳곳에 켜져 있는 전등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조명은 '어차피 얼마 안 나오겠지'라는 인식이 강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기 쉽습니다. 저 역시 형광등을 당연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 LED로 하나씩 교체하면서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전기요금이 얼마나 줄어드는 걸까? 광고 문구가 아닌, 실제 사용 기준으로 직접 계산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밝기를 기준으로 소비전력과 전기요금을 비교해 봤습니다.
같은 밝기, 소비전력 차이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밝기(약 800~1,000 루멘)를 기준으로 보면 형광등은 약 20W, LED 전구는 약 8~10W 정도를 사용합니다. 밝기는 비슷하지만 필요한 전력량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형광등도 백열전구보다는 효율이 좋은 편이지만, 구조상 안정기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밝기가 감소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체감 밝기가 떨어져 더 자주 교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LED는 동일한 밝기를 더 낮은 소비전력으로 구현하며, 발열이 적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편입니다. 또한 점등 즉시 최대 밝기로 켜지는 점도 장점입니다. 처음에는 10W 차이가 그렇게 큰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기는 순간 소비보다 누적 사용량이 중요합니다. 하루 사용 시간을 곱해 계산해 보니 차이가 분명해졌고, 장기간 사용 시 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5시간 사용 기준으로 전기요금을 계산해 봤습니다
실제 사용 환경을 가정해 계산해 보았습니다.
- 하루 5시간 사용
- 한 달 30일 기준
- 전기요금 1 kWh당 150원 가정
형광등(20W)은 하루 0.1 kWh, 한 달 약 3 kWh를 사용합니다. 전기요금은 약 450원입니다. LED(10W)는 하루 0.05 kWh, 한 달 약 1.5 kWh를 사용하며 약 225원의 전기요금이 발생합니다. 전구 하나 기준으로 보면 한 달 약 225원 차이, 1년이면 약 2,700원 차이입니다. 수치만 보면 큰 금액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누진제 구간에 따라 체감 비용이 달라질 수 있고, 여름철과 겨울철 사용량이 많을 경우 전체 전기요금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점까지 고려하면 소비전력을 낮추는 선택은 장기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집 전체 기준으로 보면 절약 구조가 보입니다
이번에는 전구 10개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형광등 10개의 연간 전기요금은 약 54,000원, LED 10개는 약 27,000원 수준입니다. 연간 약 27,000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기에 LED는 평균 수명이 길어 교체 주기가 길고, 형광등처럼 점점 어두워지거나 깜빡이는 현상이 적습니다. 교체 빈도가 줄어들면 제품 구매 비용뿐 아니라 교체에 드는 시간과 번거로움도 줄어듭니다. 특히 천장이 높은 공간이나 매립등 구조에서는 교체 작업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어, 수명 차이는 체감 요소로 이어집니다. 생활비를 줄인다는 것은 한 번에 큰 금액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반복되는 고정비 구조를 조금씩 개선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던 지출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것이 결국 누적 절약으로 이어집니다.
| 구분 | 형광등(20W) | LED전구(10W) |
| 하루 사용시간 | 5시간 | 5시간 |
| 한 달 소비전력 | 약 3kWh | 약 1.5kWh |
| 한 달 전기요금 | 약 450원 | 약 225원 |
| 1년 전기요금 | 약 5,400원 | 약 2,700원 |
| 전구 10개 기준 연간 비용 | 약 54,000원 | 약 27,000원 |
| 연간 절약액 | 약 27,000원 | — |
(전기요금 1 kWh당 150원 기준 계산)
형광등에서 LED로 교체한다고 해서 전기요금이 즉시 절반으로 줄어드는 극적인 변화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달 반복되는 지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누적 효과는 분명합니다. 특히 조명을 오래 사용하는 가정이나 전구 수가 많은 집이라면 체감 차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생활비를 줄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거창한 절약을 시도하기보다 이런 고정비 항목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작은 선택이 쌓여 생활비 구조를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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