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서 미리부터 걱정이 되는 지출이 바로 난방비입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 입장에서는 '집 전체를 데우는 게 맞나?' 싶은 순간이 자주 생깁니다. 저 역시 매년 겨울마다 가스 요금 고지서를 보고 나서야 '아,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1년 내내 나오는 고정 지출도 아니다 보니, 보일러를 틀면 그냥 막연히 '비싸겠지'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보일러(가스 난방식)를 최소로 틀고 전기장판 위주로 생활하면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그냥 느낌이 아니라, 한 달 동안 직접 써보며 난방비 체감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집 전체를 데우는 보일러 사용 한 달
비교를 위해 먼저 평소처럼 보일러를 사용하던 시기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실내 온도는 21~22도 정도로 맞추고, 외출할 때만 잠시 낮추는 방식이었습니다. 혼자 사는 원룸이지만, 구조상 바닥 전체를 데워야 해서 보일러는 한 번 돌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오래 작동했습니다. 특히 퇴근 후 저녁 시간과 잠들기 전까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용했을 때 한 달 가스요금은 약8만 원 초반이 나왔습니다. 물론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집은 확실히 따뜻했지만, 요금은 솔직히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대신 장점도 분명했습니다. 집 안 어디를 가도 춥지 않았고, 샤워 후에도 실내 온도가 유지돼 생활 자체는 아주 편했습니다.
전기장판 위주 생활 한 달
다음 달에는 방식을 바꿔봤습니다. 보일러는 동파 방지 수준(외출 모드에 가까운 저온)으로만 유지하고, 실제 생활은 전기장판 중심으로 했습니다. 주로 앉아 있는 자리와 침대에 전기장판을 깔고, 집에 있을 때는 그 위에서 생활하는 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국소적인 난방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써보니 몸이 닿는 부분이 따뜻하니 생각보다 버틸 만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을 보냈을 때 가스요금은 약 3만 원대 중반으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전기장판 전기요금이 추가됐는데, 사용 시간을 계산해보니 한 달 약 5천 원 내외수준이었습니다. 이렇게 계산해보니 한 달 난방 관련 비용이 4만 원 초반 정도였습니다. 이전 달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었죠.
돈은 줄었지만, 불편함도 분명했다
비용 차이는 분명했지만, 막상 살아보니'전기장판이 무조건 답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전기장판 생활의 가장 큰 단점은 공기가 차갑다는 점이었습니다. 몸은 따뜻한데 코끝이 시리고, 이불 밖으로 나오는 순간 추위를 바로 느끼게 됐습니다. 설거지할 때나 옷 갈아입을 때, 샤워를 하고 나오면 집안이 유독 춥게 느껴졌습니다. 반면 보일러를 사용하던 때는 집 전체가 따뜻해서 활동할 때의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난방비 고지서를 보는 순간 스트레스가 몰려왔고요. 결국 차이는 이거였습니다.
- 보일러: 돈은 더 들지만 생활이 편함
- 전기장판: 생활 반경은 좁아지지만 요금 부담이 확 줄어듦
난방 방식보다 중요한 건 ‘생활 패턴’
전기장판과 보일러 중심의 생활을 한 달씩 비교해보니 정답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싸고 효율적인가'보다는 '내가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가 더 중요했습니다. 집에 오래 있고, 여기저기 움직이며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보일러 난방이 체감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저처럼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직장인으로 침대나 책상 위주로 생활하고, 이불 속이나 한 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전기장판 중심 생활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평일에는 전기장판, 주말에는 보일러를 조금 더 쓰는 식으로 섞어 쓰는 게 가장 잘 맞았습니다. 완전히 하나를 끊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겨울 난방비는 피할 수 없는 지출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체감은 꽤 달라졌습니다. 이번 비교를 통해 느낀 건, 난방도 결국 습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덜 불편한 선에서 조절하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게 가장 오래 갈 수 있는 절약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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