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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생활정보

포인트·마일리지 모아보기, 한 달 체감 기록

by 부스트라이프 2026. 1. 28.

포인트과 마일리지 모아보기

 

생활비를 관리하면서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생기면 무조건 좋다’는 느낌이 드는 항목들이 바로 포인트와 마일리지였습니다. 단골가게를 이용하면 생기는 포인트, 특정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나 마일리지. 하지만 막상 그 포인트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언제 어떻게 쓰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다가 포인트 잔액을 함께 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적지 않은 숫자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해졌습니다. “이걸 제대로 모아서 쓰면, 한 달에 체감할 정도의 도움이 될까?” 그래서 한 달 동안 의식적으로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모아보고, 실제 생활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록해보기로 했습니다. 소비를 억지로 줄이기보다는, 평소처럼 소비하되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표였습니다.

어떤 포인트를 모았고, 어떻게 관리했는지

이번 한 달 동안 집중해서 관리한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카드사 포인트, 둘째는 쇼핑몰 적립금, 셋째는 자주 이용하는 카페의 마일리지나 스탬프였습니다. 종류는 많았지만, 무작정 다 챙기기보다는 평소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카드 사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는 결제 금액의 약 0.5~1% 수준이었고, 한 달 카드 사용액이 약 120만 원 정도였기 때문에 카드 포인트로는 약 8,000원 정도가 쌓였습니다. 카드 종류나 혜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8,000원이면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라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쇼핑몰 포인트는 온라인 장보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였습니다. 배송 완료 후 적립되는 기본 포인트와 이벤트 적립을 합쳐 한 달 동안 약 6,000원 정도가 모였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소멸 알림이 오기 전까지 그대로 두었을 금액이었습니다. 자주 가는 카페의 마일리지는 체감이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10잔을 구매하면 스탬프 10개가 모이고, 이를 통해 약 2,000원 정도의 커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었는데, 커피값을 아끼고 싶을 때 은근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체감은 어느 정도였을까

한 달 동안 모인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모두 합쳐보니 총액은 약 18,000원 정도였습니다. 많다고 하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어려운 금액이었습니다. 다만 체감은 금액 자체보다는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소액 지출을 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살 때,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필품 등을 살 때 포인트를 사용하니 결제 금액이 0원이거나 아주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공짜로 샀다는 느낌, 혹은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는 기분이 들어 심리적인 만족감이 꽤 컸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지출 기록에서의 변화였습니다. 포인트로 결제한 날은 실제로 소비가 있었음에도 카드 내역에 금액이 찍히지 않다 보니, 덜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자칫하면 소비를 늘릴 수도 있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오히려 ‘포인트로 해결할 수 있는 소비는 여기까지’라는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인트를 모으면서 달라진 소비 습관

한 달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결제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결제 수단을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이 결제를 어디로 하면 포인트나 마일리지가 조금이라도 더 쌓일까?”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복잡한 계산을 하거나 혜택을 쫓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사용하던 카드와 결제 수단 안에서 선택지를 조금 조정한 정도였습니다. 또한 포인트를 단순한 보너스가 아니라, 현금과 비슷한 자원으로 인식하게 된 것도 변화 중 하나였습니다. 포인트 잔액을 확인하면서 괜히 작은 혜택에 끌려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도록 스스로 제동을 걸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소비 총액 자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지출의 흐름이 정리되었다는 느낌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의식적으로 모아본 결과, 금액 자체는 생활비 전체에서 보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감은 분명했습니다. 커피 몇 잔, 생활용품 몇 가지를 포인트로 해결하면서 현금 지출을 줄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소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포인트와 마일리지는 열심히 모아야 하는 절약 수단은 아니지만, 이미 하고 있는 소비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정리해주는 도구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느낀 점은, 생활비를 줄이는 방법이 꼭 큰 결심이나 극단적인 절약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영역부터 인식하고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한 달 생활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