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나 편의점에서 장을 보다 보면 PB상품과 브랜드 상품 사이에서 잠깐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가격표를 보면 PB상품이 훨씬 저렴한데, 막상 손은 익숙한 브랜드로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늘 비슷한 선택을 해왔습니다. 예전에 PB상품에 대해 한 번 정리해본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론 말고, 실제로 한 달 정도 써보면 체감은 얼마나 다를까? 그래서 이번에는 PB상품과 브랜드 상품을 섞어 쓰기보다는, 카테고리별로 나눠 한 달 동안 일부러 비교해봤습니다. 가격과 품질 중심의 기본적인 비교는 이전 글에서 다뤘고, 이번 글에서는 매일 사용하면서 느낀 차이에 좀 더 집중해보려 합니다. 식품, 생활·소모품, 그리고 체감 차이가 비교적 분명했던 영역으로 나눠보니, 생각보다 선택 기준이 달라지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숫자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떤 쪽이 더 편했고, 덜 아쉬웠는지를 중심으로 기록해본 내용입니다. (이전글 참고 : https://wooyako.tistory.com/entry/PB%EC%83%81%ED%92%88%EA%B3%BC-%EB%B8%8C%EB%9E%9C%EB%93%9C-%EC%83%81%ED%92%88-%EC%A0%95%EB%A7%90-%EC%96%BC%EB%A7%88%EB%82%98-%EC%B0%A8%EC%9D%B4%EA%B0%80-%EB%82%A0%EA%B9%8C)
식품류 –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았던 영역
가장 먼저 체감 실험을 해본 건 식품류였습니다. 라면, 우유, 즉석밥, 간편식처럼 구매 빈도가 높은 제품들을 PB와 브랜드로 번갈아 사용해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역에서는 “굳이 브랜드여야 할 이유”를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라면의 경우, PB상품은 가격이 확실히 저렴합니다. 한 봉지 기준으로 400원대인 제품도 많고, 브랜드 라면은 1봉지에 700원대를 넘어 1000원 이상인 경우도 흔합니다. 가격 차이는 분명하지만 맛이나 포만감에서 체감되는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날 먹는 라면이 아니라, 야식이나 간단한 한 끼라면 PB상품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유나 즉석밥도 비슷했습니다. PB 우유를 한 달간 꾸준히 마셔보니 맛이나 신선도에서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즉석밥 역시 데워서 바로 먹는 용도라면 브랜드와 PB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웠고, 성분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 달 동안 식품류에서 PB상품을 선택하면서 체감한 가장 큰 변화는 ‘장바구니 금액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식품처럼 반복 소비가 많은 영역에서는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생활·소모품 – 오히려 PB가 더 편했던 영역
생활·소모품 영역에서는 PB상품의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키친타월, 휴지, 물티슈, 세제처럼 매일 쓰고 금방 소모되는 제품들은 브랜드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포장이 단순한 PB상품이 사용하기 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키친타월이나 휴지는 다 쓰고 나면 “이게 어느 브랜드였지?” 하고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사용 중에 불편함이 없으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티슈 역시 특별한 기능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PB상품으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역에서 체감된 가장 큰 차이는 누적 비용이었습니다. 한 번 살 때는 몇 천원 차이지만, 한 달 동안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생활비에서 빠져나가는 금액이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활·소모품은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PB상품을 시도하기 가장 좋은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가 확실히 나았던 영역
모든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한 달 동안 사용하면서 “이건 다시 브랜드로 돌아가야겠다”라고 느낀 영역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주로 기능성이나 개인 체감이 중요한 제품들이었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위생용품이나 소형 전자제품 등 특정 기능을 기대하는 제품에서는 브랜드 상품의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PB상품이 나쁘다고 느낀 것은 아니지만, 사용 후 만족도나 기능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작은 차이가 누적되어 체감되었고, 결국 다시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PB상품이 항상 가성비 최고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사용하면서 계속 신경이 쓰이거나 만족도가 낮다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는 ‘조금 더 주고 편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PB상품과 브랜드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사용해보면서, 선택 기준이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무조건 PB상품을 고르거나, 반대로 브랜드만 고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반복 소비가 잦고 기본 기능만 충족하면 되는 제품은 PB상품이 충분했고, 오히려 생활비 절약 효과가 확실했습니다. 반면 개인 체감이 중요하거나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은 브랜드 상품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중요한 건 가격표가 아니라, ‘어디에서 차이가 느껴지는가’였습니다. PB상품 vs 브랜드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구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테고리 기준으로 나누어 선택하니 소비에 대한 고민도 줄었고, 장바구니 금액도 자연스럽게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무조건 싼 제품을 찾기보다는 후회 없는 선택을 반복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절약이라는 점을 이번 체감 실험을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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