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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생활정보

냉동식품 vs 밀키트 vs 직접 조리

by 부스트라이프 2026. 1. 25.

 

생활비를 관리하면서 느낀 점은, 식비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요리를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외식과 배달을 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먹는 횟수가 늘었고, 그 과정에서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냉동식품, 밀키트, 그리고 직접 조리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냉동이 제일 싸겠지”, “밀키트는 비싸지만 편하겠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 달간 번갈아 사용해보니, 비용뿐만 아니라 만족도와 지속 가능성에서도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냉동식품, 밀키트, 직접 조리를 각각 일정 기간 사용해보며 실제 체감 비용과 만족도를 기록해보기로 했습니다.

냉동식품 – 비용은 낮지만, 선택이 중요

냉동식품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선택지였습니다. 조리 시간이 짧고, 실패 확률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한 것은 냉동 볶음밥, 냉동 돈까스, 냉동 파스타류였습니다. 한 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냉동식품은 평균 3,500원~5,000원 선이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행사 상품을 이용하면 3,000원대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냉동식품으로 해결한 식사 횟수는 약 12회였고, 총 비용은 약 5만 원 정도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만족도였습니다. 처음 2~3번은 편리함이 크게 느껴졌지만, 연속으로 먹다 보니 맛의 단조로움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채소 섭취가 부족해지고, “배는 부른데 제대로 먹은 느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냉동식품은 비용 대비 효율은 좋지만, 주력 식사로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는 선택이라는 결론에 가까워졌습니다.

밀키트 – 편의성과 만족도의 균형

밀키트는 냉동식품과 직접 조리의 중간 지점에 있는 선택지였습니다. 손질된 재료와 양념이 모두 준비되어 있어 조리 시간은 평균 10~15분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한 끼 기준으로 7,000원~10,000원 선이었고, 2인분 기준 제품을 활용하면 1인당 6,000원 정도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밀키트를 이용한 횟수는 약 8회, 총 비용은 약 6만 원 정도였습니다. 만족도는 세 가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외식과 비교해도 크게 아쉽지 않았고, “오늘은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단점도 분명했습니다. 할인 없이 정가로 구매하면 부담이 느껴져, '이 돈이면 외식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느꼈고, 결국 밀키트 역시 자주 사용하기보다는 바쁜 날의 대안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조리 – 가장 저렴하지만, 준비 비용 발생

직접 조리는 가장 비용이 낮을 것이라 예상했던 방식입니다. 실제로 한 끼 평균 비용은 약 2,500원~3,500원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기본 식재료를 한 번 구매해두면 여러 끼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 동안 직접 조리로 해결한 식사는 약 15회, 총 식재료 비용은 약 5만 원 정도였습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냉동식품과 비슷하지만, 채소와 단백질을 균형 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는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조리는 준비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장보기, 손질, 설거지까지 포함하면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었습니다. 평일에는 부담이 되었고, 비교적 여유 있는 날에만 가능했습니다. 결국 직접 조리는 비용 면에서는 최강자지만, 지속하려면 생활 패턴과 맞아야 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한 달간 냉동식품, 밀키트, 직접 조리를 비교해본 결과,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상황에 따라 역할이 분명히 나뉘었습니다.

  • 비용 최우선: 직접 조리
  • 시간과 만족도의 균형: 밀키트
  • 가장 간편한 선택: 냉동식품

결국 생활비를 줄이는 데 중요한 것은 “무조건 싸게”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선택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후로 평일에는 냉동식품과 직접 조리를 섞고, 바쁜 날이나 주말에는 밀키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식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지를 나눠두니 식비 부담도 줄었고, “오늘은 뭘 먹어야 하지?”라는 고민도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식비 절약은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조합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실험을 통해 확실히 느꼈습니다.